↑ 해당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 관계 없음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서울시립대의 한 동아리 SNS 채팅방에서 성희롱성 발언이 나오면서 경찰 고소 사건으로 비화하고 학교 당국은 징계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어제(3일) 서울시의회 박강산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서울시립대에서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학내 모 스포츠 동아리 부원이 속한 카카오톡 채팅방에서 부원 3명이 매니저 등 다른 부원을 상대로 다수의 성희롱성 발언을 주고받았습니다.
학교 측이 파악한 바로는 피해자가 6명 이상이며 이 같은 발언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6월까지 이어졌습니다.
이 사건은 피해자들이 지난달 27일 대학생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 고발하는 글을 올리며 공론화됐습니다.
게시물에 따르면 가해자들은 채팅방에서 "XXX이 지 골반 좋은 거 이용한다니까", "그X 니가 처리좀 해" 등 성적 표현이 담긴 발언을 내놓았습니다.
또 피해자들 사진을 무단으로 공유한 뒤 모욕성 발언을 하면서 “버닝썬처럼 보안 관리 잘하자”며 입단속까지 했습니다.
논란이 일자 해당 동아리 회장은 29일 같은 커뮤니티에 자필 사과문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시립대는 경위를 파악하는 한편 대책을 검토 중입니다.
학내 인권센터는 가해자들의 동아리 활동을 중지하고 피해자들에게 연락·접근금지 조처를 내렸습니다.
또 해당 사건과 관련한 신고를 받아 지난달 27일부터 신고자와 가해자를 상대로 면담 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회의 결과는 인권센터를 거쳐 총장에게 보고되며 총장은 이를 징계위원회에 회부할지 검토합니다.
한편 동대문경찰서는 전날 피해자 3명이 명예훼손과 모욕 혐의로 가해자 3명을 지목하며 처벌해 달라고 요청한 고소장을 접수했습니다.
[정다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azeen98@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