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규모인 전 세계 4만 3천여 명이 참가하는 전북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의 본격적인 막이 올랐습니다.
그런데 폭염으로 비상입니다.
80여 명이 열탈진 증상을 보이며 쓰러지면서 행사가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이 소식은 정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전 세계 150여 개국, 청소년과 지도자 4만 3천여 명이 한 데 모였습니다.
각국의 오케스트라 공연 연주와 화려한 드론쇼, 불꽃놀이가 펼쳐지며 잼버리 개영식의 막이 오른 겁니다.
▶ 인터뷰 : 김관영 / 전북도지사
- "여러분 enjoy the Saemangeum Jamboree!"
하지만, 폭염 탓에 개영식 도중인 어젯밤(2일) 10시 33분쯤, 참가자 83명이 온열질환으로 쓰러지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 인터뷰 : 소방당국 관계자
- "다수 환자가 발생한 거잖아요, 행사 끝 무렵에. 밤에도 보면 온열질환도 있고 다리도 아프다고 하고 이런 신고가 꾸준히…"
행사가 열리는 전북 새만금의 체감온도는 33도를 기록할 만큼 연일 가마솥더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리스키 아난다시아 / 말레이시아 참가자
- "말레이시아보다 더 더운 것 같아요. 너무 덥고 머리까지 아파 약을 2알이나 먹었어요."
SNS엔 항의가 잇따랐습니다.
"온열질환자 몇 명이 발생해야 대피소 이용이 가능한 거냐", "선풍기도 쓸 수 없게 전기조차 제공하지 않고 있다"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조직위는 냉방을 강화하고 폭염으로 야외 활동이 불가능할 경우 5만 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체육관 등으로 대피시키겠다는 입장입니다.
대회가 끝나는 오는 12일까지 폭염이 계속될 전망인 만큼, 참가자들의 건강관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MBN뉴스 정태진입니다. [jtj@mbn.co.kr]
영상편집 : 김경준
그래픽 : 이은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