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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사장 '순살아파트' 대국민 사과…죄다 전관예우

기사입력 2023-08-03 07:00 l 최종수정 2023-08-03 07:19

【 앵커멘트 】
철근을 빼먹은 '순살 아파트' 논란이 확산하자 한국토지주택공사 LH 사장이 결국 대국민 사과했습니다.
관련 업체들을 전부 경찰에 수사의뢰했는데, 부실시공 업체는 한 번만 적발돼도 퇴출시키는 등 고강도 대책 마련에 착수했습니다.
전민석 기자입니다.


【 기자 】
철근이 누락된 한국토지주택공사 LH 아파트 파문이 커지자 LH 임원과 지역본부장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긴급대책회의를 연 이한준 사장은 먼저 "가장 안전해야 할 LH 아파트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 인터뷰 : 이한준 / LH 사장
- "국민 안전을 최우선 목표로 부실시공을 원천차단하고 건설업 이권 카르텔을 근절…."

앞서 LH가 발주한 15개 아파트 단지의 지하주차장에서 철근 누락이 발견됐습니다.

5곳은 LH가 직접 감리했고, 나머지 10곳도 LH 퇴직자가 재취업한 업체가 감리를 담당하면서 사실상 15곳 전부 LH 전현직자가 공사를 감독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LH는 설계와 시공, 감리 관련 업체를 수사 의뢰하기로 하고, 고강도 대책 마련에도 들어갔습니다.

부실시공에 관여한 설계나 감리업체는 한번 적발로 퇴출하는 '원스트라이크 아웃' 제도를 도입하는 방안이 검토됩니다.

건설 현장의 이권 카르텔과 부실공사 근절을 위해 외부 전문가도 참여하는 '반카르텔 공정건설 추진본부'를 설치합니다.

'순살 아파트' 주민들을 대상으로는 이달 중 설명회를 개최하고 구체적인 보상 논의를 진행한다는 방침입니다.

▶ 인터뷰 : 정운섭 / LH 건설안전기술본부장
- "입주민이 원하는 점검업체로 정밀안전점검을 실시하고 검증된 공법으로 보강하고…."

이와 별개로 국토교통부는 무량판 구조를 특수구조 건축물로 지정해 관리를 강화하고, 구조 심의를 의무화하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MBN뉴스 전민석입니다. [janmin@mbn.co.kr]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
그래픽 : 박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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