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호 태풍 '카눈'의 영향권에 든 오키나와에선 20만 가구가 정전되고 1명이 숨지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카눈'이 우리나라로 올 가능성도 제기됐는데 현재로선 일본 남부를 지날 가능성이 큰 상황입니다.
신영빈 기자입니다.
【 기자 】
나무가 쓰러져 도로를 가로막고, 오토바이는 옆으로 넘어가 길가에 덩그러니 놓여 있습니다.
비바람을 이기지 못한 건물이 결국 무너지기도 했습니다.
제6호 태풍 '카눈'이 근접한 오키나와의 모습입니다.
어제(2일) 최대 순간 풍속 52.5m를 기록한 '카눈'은 오키나와 전체 가구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20만여 가구의 전기 공급을 끊었습니다.
90대 남성이 태풍으로 무너진 차고에 깔려 숨지는 등 인명 피해가 잇따랐고, 나하 국제공항이 폐쇄되며 항공기가 결항해 한국 관광객 등 여행객의 발이 묶이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큰 피해를 낳은 태풍 카눈은 오늘(3일) 오전 3시 기준 초속 47m, 시속 169km의 폭풍과 함께 오키나와 서쪽 해상을 지나고 있습니다.
현재로선 일본 열도 남쪽으로 향할 가능성이 크지만,
태풍 진로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가 워낙 많아 슈퍼컴퓨터가 예측하는 수치 모델이 자주 바뀌는 데다, 우리나라 기상청 모델이 한반도 내륙 상륙 가능성을 점치기도 해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기상청은 우리나라 주변 북상 확률이 커지면 신속히 예보하겠다며 시민들에게 혹시 모를 피해에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신영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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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박찬규
그래픽: 이은재 김규민
영상출처: TV도쿄 트위터 'Blink187095' 인스타그램 'taku.triple_mar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