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경 혁신위원장의 '노인폄하' 발언 논란이 이어지자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수습에 나섰습니다.
공개발언을 통해 '언행 조심'을 약속하는가 하면, 대신 사과를 하려고 뿔 난 어르신들도 찾은 겁니다.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휴가를 떠난 이재명 대표 없이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 박광온 원내대표가 "김은경 혁신위원장이 노인 관련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며 우회 경고합니다.
▶ 인터뷰 : 박광온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더불어민주당의 모든 구성원은 세대 갈등을 조장하거나 특정 세대에게 상처를 주는 언행을 삼갈 것입니다."
김 위원장이 당원들을 만나 "오해의 여지가 있었을 것 같은데 노여움 풀었으면 좋겠다. 혹시 마음 상한 분들이 있다면 유감스럽다"고 말한 걸 강조하며 어르신 달래기에 나선 겁니다.
민주당은 "950만 노인이 분노한다"면서 사과를 촉구한 대한노인회도 찾아갔지만, 당사자가 오라며 퇴짜를 맞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김호일 / 대한노인회 회장
- "지도부와 당사자가 대한노인회를 찾아와서 경위 설명을 하고 또 사과를 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겠다는…."
당 내부에선 계파와 무관하게 김은경 위원장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이어졌습니다.
비명계 김종민 의원은 SNS에 "변명할 여지 없는 '백 번 잘못한 발언'"이라며 사과 회견을 촉구했고, 친명계 정성호 의원도 "혁신위에서 잘못된 발언으로 정리하고 넘어가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조언했습니다.
국민의힘은 "구제불능 막가파 패륜당"이라며 "이제 당을 해체하는 것 외에는 다른 답이 없다"고 맹비난했습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취재 : 최영구·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
그래픽 : 강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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