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가장 더운 날이었습니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 경보가 내려졌고 경기 안성은 39.1도까지 치솟았습니다.
특히 올해 폭염은 습도까지 더해져 한증막에 들어와 있는 느낌이 들 정도입니다.
내일도 오늘만큼 더울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최돈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오전인데도 기온은 30도를 넘어갑니다.
점심시간, 33도에 육박하더니,
폭염이 절정으로 치닫는 오후 3시를 넘어서니 기온이 34도까지 치솟습니다.
종일,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겁니다.
▶ 인터뷰 : 이호린 / 인천 주안동
- "더워서 짜증나고 바람도 뜨거운 바람이 불어서 짜증이 나요."
서울 도심 건물을 열화상카메라로 찍어보니 온통 붉게 변했습니다.
표면 온도가 40도를 넘습니다.
숲 속 나무는 그나마 온도가 조금 떨어지지만 뙤약볕을 고스란히 흡수하는 차도와 인도는 온통 빨간색입니다.
폭염 속에 길을 걷는 사람의 머리와 발도 붉은색 열기를 내뿜습니다.
기온도 기온이지만 문제는 습도입니다.
▶ 스탠딩 : 최돈희 / 기자
- "한증막 안에 들어와봤습니다. 들어오자마자 땀이 비오듯 흐르는데, 이곳의 현재 온도는 41도를 넘고 습도는 50%에 달합니다. 야외에 나왔습니다. 현재 기온은 34도가 넘고 습도는 60%에 달합니다. 지표면 온도는 45도를 육박합니다. 여기에, 뜨거운 햇볕까지 더해져 느껴지는 체감온도는 한증막 안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같은 기온이라도 습도가 10% 높아지면 실제로 느끼는 체감온도는 1도 더 높아집니다.
▶ 인터뷰 : 채경식 / 서울 신당동
- "워낙 덥다 보니까 땀도 습도 때문에 더 많이 나는 것 같고 많이 힘들죠."
오늘 경기 안성의 기온이 39.1도까지 오르는 등 전국 거의 모든 지역에 폭염 경보가 내려졌습니다.
경북 의성은 열흘 넘게, 서울도 일주일째 폭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내일도 낮 최고기온 35도 안팎으로, 오늘만큼 더울 것으로 전망한 가운데 정부는 폭염위기경보를 가장 높은 단계인 심각으로 상향했습니다.
MBN뉴스 최돈희입니다.
[choi.donhee@mbn.co.kr]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김현석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
그래픽 : 박경희 박영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