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정전 70주년을 맞아 경북 칠곡군 다부동에 이승만 전 대통령과 트루먼 전 미국 대통령의 동상이 들어섰습니다.
경상북도와 칠곡군은 다부동을 호국 보훈 성지로 만들기로 했는데, 반대 여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심우영 기자입니다.
【 기자 】
경북 칠곡군 다부동전적기념관.
6·25전쟁 당시 최고의 격전지였던 이곳에 이승만 전 대통령의 동상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해리 트루먼 전 미국 대통령의 동상도 나란히 들어섰습니다.
높이 4.2m인 두 동상은 세종대왕 동상을 만든 조각가 김영원 작가가 제작했습니다.
한동안 세울 곳을 찾지 못하다가, 경상북도와 협의해 다부동을 장소로 정했습니다.
▶ 인터뷰 : 강승규 /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
- "두 분의 동상, 명문에 새겨진 것 같이, 자유는 그저 얻어지는 것이 아님을 명심해야 합니다. 이승만 트루먼 대통령의 경의를 표합니다."
동상건립 추진단체는 나라를 세우고 국난을 극복한 이 전 대통령과 파병을 결정한 트루먼 전 대통령의 공을 치하했습니다.
▶ 인터뷰 : 이철우 / 경상북도지사
- "(미국에서는) 흠을 모두 공으로 바꿔서, 공이 더 많으니까 공을 인정해주는 그런 나라를 만듭니다. 대부분 나라가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왜 그렇게 못 하고…."
지난달 5일에는 6.25 전쟁영웅 백선엽 장군의 동상도 세워졌습니다.
하지만, 동상 설치를 두고 반대의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현장음]
경상북도는 칠곡 다부동 일대를 호국 보훈 성지로 만들어, 전쟁의 아픈 역사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simwy@mbn.co.kr]
영상취재 : 김형성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