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월 28일 충북 괴산군 육군학생군사학교에서 '2023 학군장교 통합임관식'이 열리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
육군이 창군 이래 처음으로 학군사관(ROTC) 후보생 추가모집을 실시합니다.
오늘(31일) 육군에 따르면 육군학생군사학교는 오는 8월 ROTC 후보생 추가모집 공고를 낼 예정입니다.
매년 급감하던 지원자 수가 올해 더 떨어져 서울 소재 주요 대학 ROTC 모집 과정에서 정원이 미달인 상황입니다.
실제로 학군장교 경쟁률은 2015년 4.8대 1에서 2018년 3.4대1, 2022년 2.4대 1로 떨어졌으며, 올해는 지난해보다도 낮아진 1.6대1로 사상 최저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올해 지원자 5,000여 명이 넘어 경쟁률 1대1은 넘었지만 이후 필기평가, 신체검사, 면접 등의 과정에서 발생하는 탈락자를 감안하는 140명가량 부족할 것이란 전망입니다.
이에 육군학생군사학교는 매년 3월에만 이뤄지던 학군장교 임관을 올해부터 연 2회로 확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ROTC 지원자 감소 배경에는 장교로 입대하는 것보다 일반 병사로 복무하겠다는 판단이 지배적인 탓입니다.
병사는 1968년 의무 복무 기간이 ROTC보다 긴 36개월이었지만 현재 18개월입니다. 학군장교는 군별로 24~36개월에 달합니다.
또 병사와 초급간부의 월급이 역전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올해 기준 초급 장교인 소위 1호봉 기본급은 185만 2,470원입니다. 내년도 최저시급(시간당 9860원) 기준 월급인 201만 580원만도 못 한 수준입니다. 다만 사병인 병장월급은 100만 원으로 작년 대비 약 49% 상승했고, 정부는 2025년까지
한편 ROTC는 미국 제도를 본떠 1961년 6월 1일 전국 16개 종합대학에 창설됐습니다. 임관한 소위, 전방 경계 담당 초급 장교의 70%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ROTC 지원율 하락은 초급 간부 확보에 끼치는 파장이 클 것으로 예측됩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