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나우는 시간의 흔적들이 반영된 도시의 구조물들을 담아내는 사진작가 김우영의 개인전
이번 전시에서는 2007년부터 지속된
도시계획학과 사진을 전공한 김우영은 산업 개발로 인해 변해가는 도시의 모습과 자연을 관조적인 자세로 포착해왔습니다.
캘리포니아에서 오랫동안 거주한 작가가
작가는 오랫동안 알고 있던 무인의 장소를 반복적으로 방문해 시간의 흔적으로 변화한 모습을 근접 촬영합니다.
사진 속 대상은 작가의 시선으로 기억되고, 촬영의 내용은 섬세하게 기록되면서 건물은 사람이 '거주하지 않는' 장소가 아닌 작가에 의해 '거주하는' 즉 생명력 있고 입체적인 존재로 다시 태어납니다.
지루하고 긴 그의 작업 여정은 마치 수도자가 종교적인 삶의 정수에 이르기 위해 규칙적으로 행하는 의식과 비슷해 보입니다.
구체적이고 세심한 촬영 과정을 거치지만 작가는 반대로
도시 풍경의 일면을 추상적으로 치환시키며 집중하는 부분은 '색'에 관한 것입니다.
의미를 부여하기보다는 직접적인 시각 요소를 제공해 본래 갖고 있는 건물의 색과 전혀 다른 새로운 서사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수단으로 '색'은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동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