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뉴스 |
강순남 북한 국방상은 어제(27일) 밤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전승절' 70주년 열병식 연설에서 "미제는 우리에게 핵을 사용하고도 살아남을 수 있는 선택의 여지를 가지고 있지 못한다"고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오늘(28일) 보도했습니다.
강 국방상은 "이제는 조선반도에서 핵전쟁이 일어나느냐 마느냐 하는 것이 아니라 누가 언제 어떻게 핵전쟁을 일으키겠는가 하는 것이 문제"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미국이 북한에 선제 핵공격을 가하면 북한의 보복 핵공격으로 미국이 멸망하게 될 것이라는 위협으로, 한미가 "북한의 어떠한 핵 공격도 북한 정권의 종말로 귀결될 것"이라고 경고한 것을 의식한 발언입니다
그는 "지금 미제와 '대한민국'의 역적들은 감히 우리 국가의 정권 종말에 대해서까지 떠들면서 미친 망발을 서슴지 않고 있다"며 "지금 이대로 군사적 대결을 기도하며 나간다면 우리 국가의 무력행사가 미합중국과 '대한민국'에 한해서는 방위권 범위를 초월하게 된다는 것을 엄중히 선포한다"고 위협했습니다.
그러면서 "확실히 현시점은 미국이 그 누구의 정권 종말에 대해 입에 올리기 전에 자기의 멸망에 대해 걱정해야 할 때이며 전략자산들을 조선반도에 들이밀기 전에 미 본토 전역을 뒤덮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전략핵무력에 대해 고민해야 할 때"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만일 미합중국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대한 무력 사용을 기도한다면 그들은 여태 상상해보지 못한, 직면해보지 못한 위기를 당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강 국방상은 또 최근 출범한 한미 핵협의그룹을 두고 "핵전쟁 기구"라며 "우리 국가를 목표로 한 핵전쟁 흉계를 실천 단계에서 추진시키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박통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