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최근 서울 서초 초등교사 사망 사건 이후 교권 침해 사례가 폭발적으로 보고되는 가운데 유치원 교사들의 교권 침해 사례도 보고되고 있습니다.
어제(27일) 서울신문에 따르면 교사노동조합연맹 소속 국공립유치원 교사노조는 최근 조합원을 대상으로 교권 침해 사례를 파악한 결과, '학부모 갑질'로 인해 유치원 교사들이 피해를 본 경우가 많았습니다.
조사에 따르면 2019년 서울의 한 국공립 유치원에서 학부모 A 씨가 미납된 유아 학비 약 2만 9000원을 10원·100원짜리 동전 수백 개로 바꾼 뒤 유치원 원장에게 집어 던지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유치원 측이 장기 체납된 학비를 납부해달라고 거듭 요청하자 화가 난 A 씨가 이런 일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피해를 본 유치원 원장은 "입에 담기 어려운 욕설과 폭언도 참아야 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2020년 경북의 한 국공립병설유치원에서는 학부모 B 씨가 교사에게 “통원 버스가 본인 집을 먼저 지나도록 해달라”고 요구한 사례도 소개됐습니다.
해당 교사가 "운영 원칙상 어렵다"고 하자, B씨는 “당신 같은 사람을 아동학대범이라고 한다. 교사를 그만두고 싶으냐”며 폭언과 협박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보건복지부의 전국 보육실태조사에 따르면 2021년 기준 보육교사 3300명 중 30.1%가 권리침해를 당한 적이 있고 그 주체는 부모가 71.9%나 차지했습니다.
조사에 참여한 보육
보육 개선을 위해 보육교사에 대한 실질적인 행정 지원 제도가 만들어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승지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eungjilee@kaka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