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박이 엉덩이 모양이야!" 20년 경력 농부도 놀란 기형 수박

일본 후쿠시마현에서 차로 2시간 정도 걸리는 인근 도시에서 엉덩이 모양을 한 수박이 발견됐습니다.

27일(현지 시각) TBS는 일본의 야마가타현 오에쵸의 한 수박 농가에서 특이한 모양의 수박이 재배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야마가타현은 일본 혼슈 동북부 중앙에 위치한 곳으로 후쿠시마와 연결된 도시입니다.

이 지역은 3.11 동일본 대지진 당시 후쿠시마현 센다이시 등과 함께 피해를 본 곳 중 하나입니다.

수박 농가를 운영 중인 사토 유키 씨는 "수박 재배를 한 지 20년이 됐지만 이런 수박은 처음 본다"며 일명 '엉덩이 수박'을 공개했는데 마치 작은 수박 두 개를 누군가 잘라 이어 붙인 듯한 모습입니다.

이어 TBS는 이 '엉덩이 수박'을 잘라 단면을 보여줬습니다.

붉은 속살은 우리가 아는 수박이지만 단면도 마치 이어 붙어 놓은 듯 기이한 모습입니다.

지역 연구단체는 이같은 기형 수박이 재배된 원인으로 ‘꽃 싹의 이상’을 지목했습니다.

수박은 수꽃이 핀 뒤 암꽃에 수분 작업을 통해 열매를 맺는데, 이 과정에서 원래 하나 뿐인 열매가 알 수 없는 이유로 두 개가 생겨 동시에 자란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단체는 이같은 기형 수박이 재배될 확률은 약 2000~3000개 중 1개 꼴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기형 수박의 맛은 일반 수박과 차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다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azeen98@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