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동에서 여성 20명을 살해하겠다고 예고했던 남성이 협박 혐의로 구속영장 심사를 받았습니다.
실제 흉기는 주문했다가 취소해 사지 않았고, 경찰에게 자수했는데요.
법원 판단이 어떻게 나올까요?
윤현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마스크에 검은 모자를 눌러 쓴 남성이 법원을 나섭니다.
지난 24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수요일에 신림역에서 여성 20명 살해하겠다"며 흉기 구매 내역까지 올린 20대 남성 A 씨입니다.
▶ 인터뷰 : A 씨 / 피의자
- "(예고글 왜 올리셨습니까?) …."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신림역 살인사건을 보고 분노를 느껴 글을 작성했다고 주장했으며, 흉기는 인터넷 주문을 취소해 실제 구매는 하지 않은 걸로 확인됐습니다.
A 씨는 경찰이 수사에 착수하자 해당 글을 삭제했고 자수했는데, 법원이 어떻게 판단할지 관심입니다.
▶ 인터뷰(☎) : 이윤호 / 고려사이버대 경찰학과 석좌교수
- "그런 것들을 모방할까 봐, 안 된다는 경고 메시지를 줄 필요가 있죠. 관련되지 않은 모든 사람들에게 다 범죄에 대한 두려움과 공포를 느끼게 하잖아요. 굉장히 심각하게 받아들일 필요는 있죠."
신림동 사건 이후 현재 살인을 예고하는 글은 4건으로 늘었고,
엄정 대응을 밝힌 경찰은 해당 글 작성자를 추적 중입니다.
MBN뉴스 윤현지입니다. [hyunz@mbn.co.kr]
영상취재 : 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 유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