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호 태풍 독수리가 필리핀 북부를 강타한 26일(현지시간) 바기오시(市)에 나무가 쓰러져 있는 모습/사진=AFP연합뉴스 |
5호 태풍 ‘독수리’가 필리핀 북부를 강타해 최소 6명이 숨지고 주민 수천명이 피난했다고 오늘(27일) AP통신·CNN 등 외신이 현지 당국 발표를 인용해 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전날 벵게트주(州) 부기아스 마을에서 폭우로 인한 산사태로 어린이 3명과 여성 1명이 사망했습니다.
인근 휴양 도시인 바기오에서는 집에 있던 17세 청소년이 토사에 매몰돼 숨졌습니다.
이사벨라주에서는 자전거를 타고 빵을 팔던 여성이 강풍에 떨어진 코코넛 나뭇가지에 머리를 맞아 즉사하는 일도 발생했습니다.
필리핀 기상청은 독수리가 현지시간으로 어제 오전 3시 10분 북부 푸가 섬 인근에 상륙, 섬을 휩쓴 뒤 이어 카가얀주 다른 섬들을 때렸습니다.
이 주의 해변 마을 지대에서는 1만 6000명 넘는 주민들이 집을 버리고 대피했으며 학교와 사무실 등은 문을 닫았습니다.
↑ 5호 태풍 독수리가 필리핀 북부를 강타한 26일(현지시간) 마닐라만(灣)의 한 마을/사진=AFP연합뉴스 |
태풍이 동반한 비로 최대 400㎜에 이르는 강우량이 기록됐으며, 당국은 최대 3m에 달할 수 있는 조수 급등에 대비하라고 경고했습니다.
태풍의
독수리는 다소 세력이 약화됐지만 현재 시속 145㎞로 필리핀을 지나 대만 서쪽 해안을 향해 북상하고 있습니다.
독수리의 진로는 중국 내륙으로 향할 것으로 보이며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은 없을 전망입니다.
[김누리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nu11iee98@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