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신형 받을 것” 국민적 공분
영국에서 16살 소녀가 친오빠에게 성폭행당한 뒤 살해, 유기된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27일(한국시간) BBC·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지난 2021년 11월 28일 스코틀랜드 해밀턴에서 엠버 깁슨(16)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엠버의 시신은 옷이 벗겨진 채 덤불에 숨겨져 있었습니다.
범인은 페이스북에 여동생을 추모하는 글을 올린 친오빠 코너 깁슨(20)이었습니다.
남매의 생물학적 아버지인 피터 깁슨은 2001~2008년 사이 소년 두 명을 성폭행하고 한 여성을 폭행, 강간한 성범죄자로 지난 4월 유죄 판결을 받았습니다.
아버지의 가정폭력으로 세 살 때 오빠인 코너와 함께 집을 나온 엠버는 양부모를 만나 입양됐지만 2019년부터는 보육시설에서 지내왔습니다.
오빠인 코너는 2020년 집을 나와 노숙자 호스텔에서 지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코너는 동생을 강간·살해한 혐의를 부인했지만 노숙자 호스텔 근처 쓰레기통에서 엠버의 혈액이 묻은 그의 옷이 발견되면서 덜미를 잡혔습니다.
멀홀랜드 판사는 코너에게 “종신형을 받게 될 것”이라며 유죄 판결을 내렸습니다.
한편 엠버의 시신을 발견한 스티븐 코리건(45)이라는 남성은 경찰에 알리기 전 부적절하게 엠버의 신체 부위를 만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판사는 “끔찍한 범죄”라며 코리건 역시 무거운 형량을 선고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재판과정에서 엠버가 2021년 6월 제이미 스타스(20)라는 남성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스타스는
스코틀랜드 경찰은 엠버의 친구와 가족에 대한 조사를 마친 후“ 너무나 끔찍하다. 엠버가 얼마나 힘든 일을 겪었는지 상상하기 어렵다”라며 안타까워했습니다.
코너와 코리건에 대한 최종 선고는 오는 9월 4일 리빙스턴 고등법원에서 내려질 예정입니다.
[김누리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nu11iee98@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