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었던 올여름 장마, 어제부로 공식적으로 끝났습니다.
앞으론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질 전망인데요.
당장 어제부터 강릉은 낮 최고 기온이 36도까지 치솟았고, 밤에도 전국 곳곳이 푹푹 찌며 시민들은 잠 못 드는 밤을 보냈습니다.
신영빈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역대 3번째 많은 비를 내리며 32일 만에 끝난 장마가 지난 자리는 찜통더위가 이어받았습니다.
한반도가 아열대 고기압 영향권에 들며 전국이 달아올랐습니다.
강릉의 어제 낮 최고 기온은 36도를 기록하며 올해 최고 기온을 경신했습니다.
다른 곳도 30도를 넘겼는데, 그동안 내렸던 장맛비로 인해 습도까지 더해지며 체감 온도는 훌쩍 높아져 전국이 그야말로 '한증막'처럼 변했습니다.
한낮 더위는 열대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강릉에선 지난 25일 밤까지 나흘째 연달아 열대야가 이어졌고, 지난 밤에도 동해안을 중심으로 곳곳에서 잠을 방해하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렸습니다.
공식적인 장맛비가 끝났지만, 매우 강한 소나기로 인해 비 피해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장마전선이 물러난 상층엔 찬 공기가 남아 있어 대기가 불안정하기 때문입니다.
이로 인해 이달 말까진 전국 곳곳에서 돌풍과 벼락을 동반한 시간당 30~60mm의 매우 강한 소나기가 내릴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중환 / 기상청 예보분석관
- "당분간 국지성 강한 소나기가 예상됨에 따라 추가적인 비 피해 없도록 철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필리핀 해상에서 태풍과 같은 열대 저기압이 발달하고 있어 강도와 경로에 따라 강수 변동성은 여전히 큰 상태라고 기상청은 설명했습니다.
MBN뉴스 신영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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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김상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