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에 서울 신림동 골목에서 흉기를 휘둘러 4명의 사상자를 낸 남성의 신원이 공개됐습니다.
33살 조선입니다.
조 씨는 "예전부터 살인에 대한 욕구가 있었다"며 "남들보다 키가 작아 열등감이 있었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이규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낮에 서울 신림동의 한 골목에서 흉기로 1명을 살해하고 3명을 다치게 한 피의자의 신상이 공개됐습니다.
1990년생, 33살 조선입니다.
서울경찰청 신상공개 심의위원회는 "범행이 잔인하고 피해가 심각한 점을 고려해 공개를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조 씨가 범행을 인정하고, CCTV 영상 등 현장 증거가 확보된 점도 판단에 반영됐다고 덧붙였습니다.
조 씨는 지난 21일 오후 2시쯤 서울 금천구의 한 마트에서 흉기를 훔친 뒤, 택시를 타고 신림역에 내려 잔혹하게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범행 후 거리를 배회하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고, 지난 23일 구속됐습니다.
▶ 인터뷰 : 조선 / 신림동 흉기난동 피의자
- "여태까지 잘못 살긴 살았는데 열심히 살았는데도 안 되더라고."
조 씨는 경찰 조사에서 "오래 전부터 살인 욕구를 느껴왔다", "남들보다 키가 작아 열등감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계속해서 "자신이 우울증을 앓고 있다"며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다만 경찰은 "조 씨가 범행을 결심한 시기에 대해서는 계속해서 진술을 번복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추가 조사를 마친 뒤 내일(28일) 조 씨를 검찰에 송치한다는 방침입니다.
MBN뉴스 이규연입니다. [opiniyeon@mbn.co.kr]
영상편집 : 이범성
그래픽 : 박경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