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콰도르 교도소에서 또 갱단끼리 잔혹하게 충돌해 31명이 숨졌습니다.
시장 피살에 이어 갱단 충돌까지 발생하자 에콰도르 대통령은 야간 통행금지와 60일간의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송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방패로 가린 채 조심스럽게 움직이는 무장 경찰.
순식간에 문을 폭파하더니 교도소 안으로 급습합니다.
얼마 지나 머리에 손을 올린 수감자들이 줄줄이 나와 교도소 마당을 꽉 채웁니다.
현지 시간 25일 에콰도르 페니덴시아리아 델 리토랄 교도소에서 진압 작전이 벌어졌습니다.
이곳은 에콰도르에서 가장 위험한 교도소 중 하나로, 주말 사이 갱단의 충돌로 31명이 숨지고 14명이 다쳤습니다.
수색을 통해 압수된 자동소총과 권총, 총알 등은 교도소 폭력 사태의 심각성을 보여줍니다.
앞서 에콰도르 서부 마나비주 만타에서 벌어진 시장의 총격 피살 사건에 이어 갱단 충돌까지 벌어지자 기예르모 라소 에콰도르 대통령은 야간 동행금지와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 인터뷰 : 라소 / 에콰도르 대통령
- "우리는 조직적인 범죄 집단이 교도소나 밖에서 불안과 폭력, 우려를 일으키는 어떠한 것도 용납하지 않을 것입니다."
무장한 경찰과 군인 2700명 이상이 동원된 대대적인 작전이 성공하면서, 리토랄 교도소를 포함해 통제를 벗어난 교도소 6곳에 억류됐던 교도관 등 120명이 풀려났습니다.
교도소 밖에는 가족의 생사를 확인하려는 수감자 친인척이 모여들었습니다.
▶ 인터뷰 : 수감자 가족
- "남편이 교도소 안에 있어요. 우리는 그냥 평화를 원해요. 남편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이 사흘을 보냈어요."
리토랄 교도소에서는 지난 2021년에도 갱단 간 총격전으로 110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MBN뉴스 송주영입니다.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