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사를 167개까지 늘리며 각종 영역에 진출했던 카카오 그룹이 실적 악화는 물론 금감원 수사 등 각종 악재에 허덕이고 있습니다.
게다가 직원들까지 계열사 구조조정에 반발하며 단체 행동에 나섰습니다.
유승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해 재계 서열 15위에 오른 카카오의 계열사는 올해 1분기 현재 167개로 SK에 이어 두 번째로 많습니다.
문어발식 사업 확장이라는 사회적 비판에 지난해 10개 넘게 줄였지만, 올해 SM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하며 오히려 최대 규모로 늘었습니다.
하지만, 카카오엔터프라이즈를 비롯한 계열사 실적이 크게 떨어지며 올해 1분기 카카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절반 넘게 줄었고, 2분기 실적 전망도 어둡습니다.
카카오 직원들은 실적 악화로 계열사 인력 구조조정이 진행되자 단체 행동에 들어갔습니다.
- "무책임 경영, 회전문 인사, 브라이언(김범수 창업자) 사과하라! 사과하라! 사과하라!"
카카오 노조는 잦은 근무제 변경도 문제 삼았습니다.
▶ 인터뷰 : 서승욱 / 카카오 노조 지회장
- "(카카오 본사 기준) 근무제도 같은 경우 지난주에 또 바뀌었어요. 1년 반 동안 다섯 번 바뀐 거거든요."
▶ 스탠딩 : 유승오 / 기자
- "카카오 노조는 이번 1차 행동을 시작으로 피켓시위를 비롯한 다양한 방식의 단체 행동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이런 가운데 공정거래위원회는 김범수 창업자의 개인회사를 금산분리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고, 금융감독원은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불거진 주가 조작 의혹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각종 악재에 시달리는 카카오 주가는 2021년 최고치 대비 3분의 1 이하 수준에 머물고 있습니다.
MBN뉴스 유승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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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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