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구로에서도 이틀 전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70대 남성이 지인에게 흉기를 휘둘러 크게 다치게 하는 사건이 있었죠.
오늘 피의자가 구속됐는데, 영장심사에 나온 이 남성은 우발적으로 범죄를 저질렀다고 말했지만 경찰은 계획범죄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신영빈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포승줄에 묶인 채 경찰 호송차량에서 내리는 70대 노년의 남성.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영장 심사를 받으러 법원에 출석했습니다.
- 혐의 인정하십니까? (우발적으로 했습니다.)
- 왜 그러셨어요? (말다툼해 가지고….)
- 피해자에게 하고 싶은 말 없으세요? (미안하죠….)
지난 24일 오전 10시 반쯤, 구로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70대 남성 이 모 씨가 평소 알고 지내던 50대 여성에게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 스탠딩 : 신영빈 / 기자
- "남성은 차량 안에서 피해자를 찌르고 도주했다가 다섯 시간 만에 아파트 단지 안에서 붙잡혔습니다."
가슴을 찔리는 등 크게 다친 피해 여성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회복 중입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가슴 쪽에) 피를 흘리고 있는 거야. 119 오기 전에, 이게 막 변하더라고, 입술하고 퍼렇게. 지금은 살아있다고 하더라고."
이 씨는 지인인 피해자와 말다툼 끝에 우발적으로 범행했다고 말하지만, 경찰 생각은 다릅니다.
집에서 흉기를 미리 챙겨간 만큼 계획된 범죄로 볼 수 있다는 겁니다.
법원은 도주할 우려가 있다며 이 씨에게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MBN뉴스 신영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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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이성민 기자
영상편집: 최형찬
그래픽: 정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