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한 남성이 서울 가산디지털단지역 인근 선로에 뛰어들면서 열차에 부딪히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출근길 한때 지하철 1호선과 KTX 등 열차가 지연되면서 큰 불편이 이어졌습니다.
윤현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이른 아침 경찰차 2대가 연달아 출동하고,
곧이어 차에서 내린 경찰들이 어디론가 걸어갑니다.
오늘 새벽 5시 반쯤 서울 구로역과 가산디지털단지역 사이 철로에서 승객 125명을 태운 경부선 KTX 열차가 선로에 무단 침입한 남성과 부딪히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남성은 그 자리에서 숨졌고, 해당 열차도 사고 수습을 위해 정차해 사고 발생 2시간 10분 뒤인 7시 42분 재개됐습니다.
열차에 타고 있던 승객들은 다른 열차로 옮겨탔고,
해당 구간을 지나던 열차들이 선로를 조정하면서 일부 구간 운행이 1시간 이상 지연됐습니다.
▶ 스탠딩 : 윤현지 / 기자
- "출근 시간 지하철 1호선 운행이 지연되면서 시민들도 불편을 겪었습니다."
▶ 인터뷰 : 전은수 / 서울 대방동
- "5분에서 10분 정도 계속 안 오더라고요. 나중에 사고 난 것 알았어요. 해가 쨍쨍해 가지고 좀 덥고 사람도 많고, 좀 힘들었어요."
기차역에서도 출근길이 막히면서 발만 동동 굴렀습니다.
▶ 인터뷰 : 이강휘 / 서울 중계동
- "10시 반 회의인데, 오송까지 10시 반까지 도착을 못 할 거 같습니다. 지금 기약 없이 30분 이상 기다리고 있는 거 같거든요."
코레일 측은 "사고 수습 여파로 열차들이 지연됐다"고 안내하고, 경찰은 남성이 선로에 침입하게 된 자세한 경위 등을 조사 중입니다.
MBN뉴스 윤현지입니다. [hyunz@mbn.co.kr]
영상취재 : 이동학 기자 전현준 VJ
영상편집 : 송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