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모레(27일) 정전 협정일을 '전승절'이라며 매년 큰 행사를 열어왔죠.
과거 열병식에선 ICBM과 핵 배낭 등 위협적인 무기들을 공개되기도 했는데요.
이번에는 70주년인 만큼 코로나19로 국경을 봉쇄한 지 3년여 만에 중국과 러시아 고위 간부를 초청하며 밀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노태현 기자입니다.
【 기자 】
2013년 전승절 60주년 당시 열병식.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리위안차오 당시 중국 국가부주석과 함께 핵 배낭, ICBM 등 전략 무기를 선보입니다.
이번 전승절 70주년 행사에 북한은 중국 전인대 상무위원회 리훙중 부위원장과,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이 참석한다고 밝혔습니다.
코로나19 방역 조치로 2020년 초 국경을 봉쇄한 이후 외국 인사들을 대규모로 초청한 건 3년 반만에 처음입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어제)
- "리훙중 동지를 단장으로 하는 중화인민공화국 당 및 정부 대표단이 경축 행사에 참가하기 위하여…."
이들 인사들은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함께 전승절 열병식에 참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5·10년 단위로 성대하게 열려온 점을 감안하면 이번 전승절 70주년에는 북한의 전략무기가 대다수 등장할 것으로 점쳐집니다.
▶ 인터뷰 :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 교수
- "이번에는 또 어떤 신형 무기가 나올 것인가…중러 대표단을 양옆에 끼고 (행사) 한다는 것은 외교·국방 분야의 성과를 부각시키는 전략적 의도가…."
북한은 전승절을 계기로 한미일의 강력한 확장억제에 대항해 북중러 '3각 밀착'을 강화해나갈 것으로 분석됩니다.
아울러 이번 중러 우방국과의 대외 교류를 통해 북한이 단계적으로 국경을 개방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MBN뉴스 노태현입니다.
영상편집 : 오광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