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신림동 흉기 난동 사건 수사 속보입니다.
범행 10분 전, 흉기 두 자루를 마트에서 훔쳐 곧바로 범행을 저지르는 등 30대 조 모 씨의 계획범죄 정황이 드러나고 있죠.
조 씨는 범행 전날 휴대전화를 초기화한 것으로 드러났지만, 경찰은 주요 포털사이트와 통신사에 압수영장을 집행해 초기화 전 행적을 찾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김태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조 씨는 범행 10분 전 서울 금천구의 한 마트에서 범행에 쓰인 흉기를 훔쳤습니다.
조 씨가 마트 안을 서성거리다 흉기 두 자루를 바지춤에 집어넣고 윗옷으로 감춰버리는 모습이 CCTV에 포착됐습니다.
이후 전혀 다른 물건을 계산하는 치밀함까지 보입니다.
택시를 타고 범행 장소로 이동하면서 흉기 한 자루는 놓고 내렸는데, 모두 사용됐다면 더 큰 비극으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이렇게 조 씨가 흉기를 절도하는 등 미리 범행을 준비한 모습이 드러나면서, 경찰은 추가 계획범죄 정황을 찾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하지만, 조 씨 휴대전화 디지털 포렌식 결과 범행 전날인 지난 20일 오후 5시쯤 휴대전화가 초기화돼 사건 관련 검색기록과 통화, 메시지 등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범행을 마음먹고 초기화한 것 아니냐는 의심이 드는 대목입니다.
경찰은 초기화 이전 조 씨의 행적을 찾기 위해 네이버 등 주요 포털 사이트와 통신사에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해 검색, 통화 기록 등을 살펴볼 예정입니다.
신상공개 여부가 내일(26일) 결정되는 가운데, 조 씨는 이번 주 금요일 검찰에 넘겨질 예정입니다.
MBN뉴스 김태형입니다. [ flash@mbn.co.kr ]
영상편집: 송지영
그래픽: 김정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