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신림동 살인사건 소식입니다.
처음 본 20대 남성을 잔혹하게 살해한 피의자 조 모 씨는 인근 마트에서 흉기 두 자루를 훔친 뒤 택시를 타고 신림역 인근에 내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당시 택시비는 내지 않았고, 흉기 한 자루는 택시에 놓고 내렸는데, 조 씨의 절도부터 범행까지는 불과 10분도 채 안 걸렸습니다.
먼저 범행 전 동선을 한범수 기자가 단독으로 재구성했습니다.
【 기자 】
▶ 스탠딩 : 한범수 / 기자
- "지난 금요일 낮 12시 59분, 인천 집에서 나온 조 씨가 처음 찾은 곳은 서울 금천구에 있는 할머니 집이었습니다."
여기서 약 1시간 머물고, 4km가량 떨어진 20분 거리에 있는 인근 마트를 찾았고,
이곳에서 흉기 2점을 훔친 뒤, 곧바로 택시를 타 2.4km 떨어진 10분 거리의 신림역으로 출발했습니다.
▶ 인터뷰 : 마트 관계자
- "그때 점심시간이었어요. 다 그때 밥 먹으러 나가고 근무자는 카운터에 한 명밖에 없었어요. "
▶ 스탠딩 : 한범수 / 기자
- "흉기 2점 중 1점을 택시에 두고 내린 조 씨는 몇 분 뒤 이곳 신림역 4번 출구에 내려 범행 장소로 이동했습니다."
택시에서 내릴 당시 조 씨는 요금도 내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 씨는 곧장 인파가 제법 있는 골목길로 가서 생전 처음 본 사람들에게 흉기를 휘둘렀고, 목격자 신고로 경찰이 출동한 지 10여 분만에 붙잡혔습니다.
당시 저항은 없었습니다.
조 씨가 흉기를 확보해 범행 후 검거까지는 총 30분, 활보한 거리는 총 6.5km, 경찰은 사전에 준비한 정황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한범수입니다. [hanbumsoo@mbn.co.kr]
영상취재 : 이성민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그 래 픽 : 박경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