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역 '묻지마 범죄'에 희생된 20대 청년에 대한 추모는 오늘도 이어졌습니다.
고인의 사촌형이 범인에게 사형을 내려달라며 온라인에 청원 글을 올렸고, 친구들도 언제나 웃는 친구였다며 고인의 죽음을 안타까워 했습니다.
신영빈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국회 국민동의청원 게시판입니다.
고인이 생전 남달리 가족을 챙겼고, 월세를 아끼기 위해 신림동을 찾았다가 변을 당한 사연과 함께, 재발 방지를 위해 사형 선고가 내려져야 한다며, 유가족이 쓴 글입니다.
성실히 살아온 고인이 왜 죽어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시민들의 분노와 추모가 잇따랐습니다.
▶ 스탠딩 : 신영빈 / 기자
- "사건 발생 사흘째, 사고 현장에는 여전히 고인을 기리는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전현철 / 경기 부천시
- "저는 그 나이 때 생각 없이 살았는데, 피해자분은 어릴 적부터…. 열심히 스스로 돈 벌어서 살아가는 모습이 누가 봐도 보기 좋은데 이런 일을 당하셔서…."
고인의 친구들도 끔찍한 범죄에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고인 친구
- "졸업하기 전 학기 중에도 복수 전공을 하고, 운동도 2개를 다니면서 과외도 세 탕을 넘게 뛰는, 진짜 열심히 사는 (동생이었고)…."
▶ 인터뷰 : 고인 친구
- "언제나 웃음…웃는 친구였어요. 같이 있으면 저도 웃음이 나오고, 행복하고…."
피의자의 엄벌을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고인 친구
- "그 누구보다 열심히 사는 동생이 지나가던 한 미친 사람의 그런 말도 안 되는 객기에 그렇게 허무하게 가야 했다는 사실이 너무 억울하고요…."
▶ 인터뷰 : 고인 친구
- "꼭…. 꼭 힘을 보태서 여러분이 (가해자를 엄벌할 수 있게 국민청원을) 도와주셨으면 좋겠습니다."
MBN뉴스 신영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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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김현석 기자
영상편집: 이범성
그래픽: 이지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