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도 요즘 곳곳이 물난리를 겪고 있습니다.
이번 주말엔 특히 북부지역에 폭우가 쏟아졌는데, 하루 만에 300mm 가까이 퍼부은 곳도 있답니다.
베이징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폭우로 침수된 마을을 구조대원들이 수색합니다.
때론 고무보트로, 때론 업어서 주민들을 대피시킵니다.
중국 동북부 랴오닝성은 그제(21일) 저녁 8시부터 어제(22일) 저녁 8시 사이 평균 55mm, 일부 지역엔 최대 276mm의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이로 인해 후루다오시 등 9개 지역에 호우 경보가 발령됐으며, 주민 수천 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 인터뷰 : 탄정화 / 랴오닝성 기상대 수석예보관
- "폭우가 내리는 지역은 하천 범람, 산사태, 농지 침수가 발생하기 쉽습니다. 랴오허강이나 압록강 유역의 지류들은 상대적으로 홍수 위험이 큽니다."
중국 북부 내몽고나 헤이룽장성, 후베이성 역시 계속된 비로 저지대가 침수되고 주민들이 대피했습니다.
중부 충칭시도 지난주 후반부터 이어진 비로 계곡과 하천이 범람하고, 도심 지하차도가 물에 잠겼습니다.
▶ 인터뷰 : 충칭시 배수센터 직원
- "한 대의 차량 탑재 배수 설비와 7대의 소형 배수 설비를 총동원해서 물을 빼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충칭시 당국은 침수 지역 주민들을 대피시키고, 긴급 배수 작업을 벌였습니다.
▶ 스탠딩 : 윤석정 / 특파원 (베이징)
- "이번 주 후반엔 태풍이 중국 남부 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돼 중국 각지의 비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베이징에서 MBN뉴스 윤석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