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 부부가 자녀 입시 비리 혐의에 대해 입장문을 내놨습니다.
부모 불찰과 잘못이라며 상응하는 책임을 지겠다고 말이죠.
먼저, 조경진 기자가 소식 전해드리고 뉴스추적에서 조 전 장관 부부가 입장문을 내놓은 이유는 뭔지 알아보겠습니다.
【 기자 】
조국 전 장관 부부가 딸 조민 씨 입시 비리 혐의에 대한 검찰 처분 결정을 앞두고 입장문을 내놨습니다.
자녀 입시비리 혐의에 대해 "부모의 불찰과 잘못이 있었음을 자성한다"고 밝혔습니다.
2019년 이후 공개적으로 대국민 사과를 했지만, 다시 한 번 국민께 송구하다고 적었습니다.
앞서 조 전 장관은 항소심 재판에 출석하며 자녀의 학위반납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조 국 / 전 법무부 장관 (지난 17일)
- "아비로서 가슴이 아팠지만, 원점에서 새로운 시작을 하겠다는 결정을 존중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재판에서 입시비리 혐의는 "몰랐다"는 취지로 부인했습니다.
검찰은 "조민 씨 조사 내용과 조 전 장관 진술이 엇갈린다"며 "진지한 반성 부분을 고려해, 명확하게 의사 표현을 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검찰 요구 이틀 만에 조 전 장관 부부 명의로 입장문을 발표한 겁니다.
조 전 장관 부부는 "기소 사실에 대해 법정 바깥에서 입장 표명을 요구하는 건 이례적"이라면서도 "검찰 요구를 존중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으로 법정서 문제 서류 작성과 발급, 제출 과정에서 관여 부분을 밝히고 상응하는 책임을 지겠다"고도 강조했습니다.
'불찰'과 '책임'이라며 한껏 몸을 낮춘 조 전 장관 부부 입장문이, 검찰 판단에 어떤 작용을 할 지 이목이 쏠립니다.
MBN뉴스 조경진입니다.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