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 19일 경북 안동시 당 사무실에서 최고위 회의를 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5월 5살 어린이가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를 돌다 끝내 숨진 사건과 관련해 "근본적인 원인은 의료진 인력 부족"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 대표는 어제(2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전국 최고의 의료 인프라를 자랑하는 서울에서 5살 정욱이는 입원할 곳을 찾지 못해 80분 간 10곳의 병원을 표류 해야 했다"며 "희소병도 아닌 '급성폐쇄성후두염'으로 사랑하는 아이를 떠날 보낼 거라고 어떤 부모가 상상이나 했겠느냐"고 운을 뗐습니다.
이 대표는 "중증 응급환자 2명 중 1명이 골든타임을 놓칠 정도로 소위 ‘응급실 뺑뺑이’는 우리 주변에서 빈번하게 일어나는 일이다. 교통사고를 당한 70대 어르신에게도, 추락사고로 다친 10대 학생에게도, 고열과 기침에 괴로워하던 다섯 살 아이에게도 벌어질 수 있는 일"이라며 "근본적인 원인은 의료진 인력 부족"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이어 "단기적으로는 여러 방안이 있겠으나 결국 높은 수익이 보장되는 분야로 의료인들이 쏠리는 현실이 바뀌지 않는 한 '도로 위의 비극'은 반복될 수밖에 없다"며 "환자의 생명을 살리려 자신의 생명을 깎아가며 일하는 의료진이 없
그러면서 "아무리 뛰어난 수술 실력과 세계 최고의 의료 기술이 있어도, 살릴 수 있는 국민을 살리지 못하는 나라는 의료선진국이라 할 수 없다"며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것이 정치와 국가의 가장 중요한 책무"라고 말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