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를 이용하는 운전자가 꾸준하게 늘면서 덩달아 화재 발생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배터리가 계속해서 타들어가다 보니 완전 진화에 적잖은 어려움이 있는 게 현실인데요. 경기소방재난본부가 이런저런 화재 진압방법을 실험해봤습니다.
이재호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전기차량 배터리에 강한 충격을 주니 순식간에 불길이 치솟습니다.
금세 차량 전체로 번지고, 검은 연기가 쉴 새 없이 뿜어져 나옵니다.
소방대원들이 호스로 세차게 물을 뿌리니 이내 불길이 잡힙니다.
그런데, 잠시 후 차량에서 폭발까지 일어나며 다시 불이 치솟습니다.
이번에는 물을 뿌리면서 공기를 차단하는 질식 소화포를 이용해 진화에 나섭니다.
주변에는 수조까지 설치해 물을 채워 완진을 시도합니다.
▶ 인터뷰 : 장호일 / 경기도소방재난본부 특수구조팀장
- "껐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살아는 부분이 내연기관 차보다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 스탠딩 : 이재호 / 기자
- "수조를 설치하고 물을 채우는 데 20여 분이 걸렸습니다. 적지 않은 시간이 걸렸지만 효율적이라는 평가입니다."
그런데 방수와 질식 소화포를 병행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더 효과적이라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 인터뷰 : 조선호 / 경기도 소방재난본부장
- "질식소화포라든지 상방향 관창 등을 병행해서 사용하면 훨씬 빠르게 또 재발화도 훨씬 느리게 일어날 수 있는 효과적인 진화법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전기차 화재 건수는 최근 5년 동안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소방 당국은 전기차 사용이 늘어나는 만큼 앞으로 좀 더 나은 진압방법을 꾸준히 연구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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