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찰차가 승용차를 '쾅쾅쾅'?…새벽에 벌어진 도심 추격전

【 앵커멘트 】
중앙선을 넘고, 추격하는 차를 들이받고 또 들이받고, 마치 영화와 같은 추격전이 경남 창원시내에서 벌어졌습니다.
음주운전 의심차량을 추격하는 순찰차와 도주 차가 벌인 추격전, 안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른 새벽, 경남 창원시의 한 도로.

경찰이 빠른 속도로 내달리는 승용차 한 대를 추격합니다.

경찰의 정지 요구도 무시한 채 도주하는 차량.

도심으로 진입한 승용차는 속도를 줄이지 않고 질주합니다.

핸들을 꺾어 상가 주차장으로 진입하는 차량을 경찰 순찰차가 그대로 들이받고, 또 충격합니다.

도주 차량은 뒤범퍼가 부서졌지만, 멈추지 않습니다.

상가 주차장을 따라 빙글빙글 돌아 쫓고 쫓기는 추격전이 계속됩니다.

막다른 길로 몰린 차량 운전자는 결국 도주를 포기하고 차에서 내립니다.

10여 분간의 추격전 끝에 경찰이 음주 운전자를 현장에서 체포합니다.

"도로교통법 위반, 음주운전으로 현행범 체포된 거고, 변호인 선임하실 수 있고, 변명의 기회가 있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40대 남성의 혈중알코올 농도는 면허취소 수치의 만취상태였습니다.

▶ 인터뷰(☎) : 김영훈 / 진해경찰서 웅동파출소
- "술 냄새가 많이 나고, 체포에 응하면서 잘못했다고 하긴 하는데, 당시에는 방송이나 이런 정지 지시에는 전혀 반응을 하지 않고 차로 충격하면서…."

도심 한복판에서 영화에 나올 법한 도주극을 벌인 40대 운전자는 결국 구속됐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tgar1@mbn.co.kr]

영상취재 : 강준혁 VJ
영상편집 : 오광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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