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오송 지하차도 참사 당시 112 신고 녹취록이 공개됐습니다.
사고 당일 오전 7시부터 오후 3시까지 61건의 신고가 접수됐는데 당시 급박했던 상황이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장진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 15일 발생한 충북 오송 지하차도 참사의 첫 112 신고는 오전 7시 4분에 접수됐는데, "미호천교가 넘치려고 한다"였습니다.
궁평지하차도 통제가 필요할 것 같다는 첫 신고는 50여 분 뒤인 7시 58분에 처음 들어왔습니다.
8시 37분쯤 지하차도에 물이 본격적으로 차기 시작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신고자는 궁평2지하차도라고 하면서 물이 차서 차들이 후진해 차를 빼고 있다며 통제를 요청합니다.
약 2분 뒤 상황은더 급박해 집니다.
747번 버스 안에 물이 종아리까지 차고 문이 안 열려 나가지 못한다고 말했습니다.
오전 9시부터는 피해 신고가 빗발쳤습니다.
지하차도에 사람들이 떠 있다, 지하차도 안에 있다고 연락이 온 남편이 연락이 안 된다는 등의 안타깝고 다급한 목소리가 수화기 너머로 이어졌습니다.
MBN이 사고 당일 오전 7시부터 오후 3시까지 청주 흥덕경찰서 오송파출소 관할 112신고 접수 현황을 입수했는데 신고는 모두 61건입니다.
그중에서 오전 8시 30분부터 10시 사이에 31건의 신고가 집중됐습니다.
오후 2시 26분 747번 버스를 타고 나간 동생의 생사를 묻는 절규에 가까운 눈물겨운 전화가 마지막 신고였습니다.
MBN뉴스 장진철입니다. [mbnstar@mbn.co.kr]
영상취재 : 김민승 VJ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