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9일 전북 완주군 이서초등학교 학생들이 "수해 복구에 써달라"며 이서면행정복지센터에 전달한 성금. 2023.7.20 /사진=연합뉴스 |
전북 완주군 이서초등학교 학생 40명이 "폭우 피해를 입은 이웃을 돕고 싶다"며 성금 10만 원을 이서면행정복지센터에 전달했습니다.
이서초등학교 학생들은 어제(19일) 오전 담임 교사와 함께 이서면행정복지센터를 찾았습니다. 아이들은 "수해 복구하는 데 써주세요"라며 고사리손으로 성금이 든 투명 위생 봉투와 우편 봉투를 내밀었습니다.
기부금은 총 9만 6천 100원. 이서초 4학년 1반이 7만 7천 원, 4학년 2반이 1만 9천 100원을 모았습니다.
이 기부는 4학년 1반 학생들이 제안했습니다.
1반 학생들은 쓰지 않는 물건을 학교로 가져와 판매하는 '아나바다 장터'를 열었는데, 수익금이 2만원 남짓이었습니다.
수익금을 수재의연금으로 쓰자는 데 뜻이 모였지만 왠지 금액이 적어 보였습니다. 아이들은 각자 집으로 가 부모님께 취지를 설명하고 각자 1천∼2천원 씩 용돈을 받아왔습니다.
여기에 이 소식을 들은 2반 학생들이 기부에 동참하면서 금액이 불어났습니다.
아이들이 건넨 돈은
이문희 이서면행정복지센터 맞춤형복지팀장은 "집중호우 비상근무로 모두가 지친 이 시기에 아이들의 따듯한 마음을 받았다"며 "수해를 입은 이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는 아이들의 마음이 참 예쁘다"고 말했습니다.
[김가은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imke399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