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태 피해가 컸던 경북 예천군에서 어제(19일) 실종자 2명이 추가로 발견됐습니다.
남은 실종자는 3명입니다.
비가 그치면서 복구도 시작됐는데,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할 지 막막한 곳이 많습니다.
보도에 장명훈 기자입니다.
【 기자 】
토사와 바위, 나무가 양옆으로 쌓인 마을.
주택은 진흙으로 뒤덮여 살림살이들은 모두 쓰레기가 됐습니다.
▶ 인터뷰 : 피해 주민
- "피해? 이걸 어떻게 측정하나 측정할 방법 없어요. 올해 86살 평생 모은 집이야."
굴착기가 토사와바위 더미를 나르고 또 날라도,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해병대원들이 집 내부 청소에 나섰지만, 어디서부터 손을 써야 할지 막막합니다.
마실 물조차 없는 상황, 주민들은 망연자실합니다.
▶ 인터뷰 : 피해 주민
- "물도 없지, 전기도 들어왔지만, 차단기가 내려가기도 하니까, 아이고 걱정이 되고…."
이 마을은 외부와 연결된 도로가 끊겼는데, 이제야 흙으로 임시도로를 만들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여섯 가구가 옹기종기 모여 행복하던 마을은 이제 온데간데없이 사라졌습니다.
▶ 인터뷰 : 심옥선 / 경북 예천군
- "아들 집에 가서 있다가 오늘 닷새 만이야. 집 쓰러진 지가. 사람도 죽고. 착잡해요."
날씨가 개면서 실종자 수색 작업에도 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지난 15일 실종된 70대 남성과 50대 여성이 어제(19일) 숨진 채 발견됐고, 이제 남은 실종자는 3명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집중호우 피해가 큰 경북 예천군과 충남 공주 등 13개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습니다.
피해 조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특별재난지역을 추가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영상취재 : 김형성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