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태로 큰 피해를 입은 경북 예천에서는 오늘 3명의 실종자가 잇따라 발견됐습니다.
또다시 비가 내리면서 수색과 복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하는데,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 질문 1 】
심우영 기자, 오늘 발견된 실종자만 모두 3명인데, 자세한 내용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저는 지금 경북 예천군 벌방리에 나와 있습니다.
이곳에는 또다시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산에서 흙탕물이 계속 내려오고 있어 추가 산사태도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예천지역 실종자는 모두 8명이었는데, 오늘 3명의 실종자가 발견됐습니다.
오전 10시 30분쯤, 예천군 한천에서 해병대원이 60대 여성 이 모 씨의 시신을 찾았습니다.
이 씨는 지난 15일 남편과 차를 타고 가다, 은산리에서 급류에 휩쓸렸습니다.
또 낮 12시 10분쯤에는 구조견이 예천군 진평리에서 70대 여성 강 모 씨의 시신을 찾았습니다.
강 씨 부부는 토사가 집을 덮치면서 실종됐는데, 남편의 시신은 그제 수습됐습니다.
오후 3시 30분쯤, 백석리에서 실종됐던 60대 남성 장 모 씨의 시신도 수습했습니다.
장 씨 부부의 집도 산사태로 쓸려 내려갔는데, 아내는 앞서 숨진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 질문 2 】
예천지역에 지금 많은 비가 내리고 있는데, 수색과 복구 작업 상황은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경북지역은 오후 들어 빗줄기가 강해졌다 약해졌다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수색과 복구작업에 애를 먹고 있는데요.
지금도 소방대원과 해병대, 경찰 등 1,800명이 궂은 날씨에도 실종자를 찾고 있습니다.
하지만, 굳었던 땅이 다시 진흙으로 변해 수색을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해병대가 장갑차를 투입해 하천 수색에 나섰는데요.
빠른 유속 탓에 투입 5분 만에 철수했습니다.
마을 곳곳에는 진흙과 나뭇가지, 쓰레기 등이 뒤엉켜 있는데요.
피해 범위가 넓어 복구에 시간이 걸리면서 이재민들은 걱정이 태산입니다.
▶ 인터뷰 : 이재민
- "집에 가고 싶죠. 집 쓸려나가신 분들도 계시고, 가족 잃으신 분도 있고 심란하죠."
대구·경북은 내일 새벽까지 시간당 30mm에서 60mm 비가 예보된 만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지금까지 경북 예천군 벌방리에서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simwy2@mbn.cokr]
영상취재 : 김형성 기자
영상편집 : 이동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