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의 112 신고가 있었는데 당시 경찰은 엉뚱한 곳으로 출동한 것으로 보이는 정황이 나오고 있습니다.
해당 파출소 확인 결과, 한 번은 다리 건너 반대편으로 출동했고, 한 번은 이미 다른 곳에 출동해 대응하느라 현장에 가지 않아 사실상 무대응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윤현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참사 발생 전 두 차례 접수된 112 신고에 현장으로 출동한 청주 시내 한 파출소입니다.
신고 내용과 달리 엉뚱한 곳에 출동한 경찰이 참사 현장에 도착한 시간은 사고 발생 20분이 지난 뒤였습니다.
첫 신고가 들어왔을 당시 경찰은 다리 건너 반대편으로 출동했고,
두 번째 신고 당시도 이미 다른 곳에 출동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두 번째 신고 때는 정확한 장소도 언급됐지만, 경찰은 다른 신고를 처리하고 있던 상황이었습니다.
▶ 인터뷰 : 출동 파출소 관계자
- "응대를 저희가 못 하게 일원화가 되어 있어 가지고…. 죄송합니다."
이에 대해 경찰은 첫 신고 당시 "정확한 위치를 언급하지 않아 다른 지역으로 갔고",
9시 1분이 돼서야 현장에 늦게 도착한 점에 대해선 "국무조정실을 통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이윤호 / 고려사이버대 경찰학과 석좌교수
- "신고가 들어왔으면 당연히 현장을 확인하고 현장에서 판단을 경찰이 했었어야 옳겠죠. 가보고 현장에서 결정하면 될 일인데 엉뚱한 데 갔다는 거 아니에요."
두 번의 신고대로 경찰이 적극적인 현장 대응을 했더라면 이번 참사는 막을 수 있었을 것이란 비판이 나옵니다.
MBN뉴스 윤현지입니다. [hyunz@mbn.co.kr]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그래픽 : 백미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