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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금강산 관광으로 '반짝 특수'를 맞았던 강원도 고성군은 관광 중단 상황이 길어지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고향을 떠나 막노동으로 생계를 이어가는 주민들도 늘고 있습니다.
윤영탁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 기자 】
명태가 많이 잡히기로 유명한 강원도 고성군의 거진항.
사시사철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던 횟집 촌에는 적막마저 감돕니다.
규모가 가장 큰 이 식당도 식사 준비로 바빠 본 적이 언제인지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입니다.
▶ 인터뷰 : 정순심 / 횟집 운영
- "(손님이) 없어요. 관광이 막히고 하니까…더군다나 공사 인부라도 왔다갔다하고 이래야 하는데, 일절 그런 사람들까지 싹 끊기니까… 오늘 개시에요. 3일 만에…"
남북출입사무소로 향하는 길목에 있는 현내면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금강산 관광객들이 몰고 온 '반짝 특수'에 시설을 늘리고 대대적으로 보수작업을 한 것이 오히려 화근이 됐습니다.
관광객이 뚝 떨어지면서 업소 열 곳 가운데 한 곳 이상이 문을 닫았고, 실업자는 400명이 넘게 늘었습니다.
대출금과 공과금을 내려고 고향을 떠나 수도권 인근으로 막노동에 나선 주민들도 부지기수입니다.
▶ 인터뷰 : 이명철 / 고성군 현내면 번영회장
- "정부를 믿고 했죠. 이 정도로 사태가 벌어질 줄은 예측을 못 했거든요. 국민 수준에서는… 육로 관광으로 활성화된다고 하니까 그것만 믿고 있다가 갑자기 이런 상태가 발생하니까."
▶ 스탠딩 : 윤영탁 / 기자
- "금강산으로 향하는 길목은 벌써 20개월째 막혀 있습니다. 고성지역 주민들의 시름도 그만큼 더 깊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영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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