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예천 실종자 8명 수색 총력…토사물·잔해 엉켜 지체

【 앵커멘트 】
기록적인 폭우로 경북 지역은 말 그대로 초토화가 됐습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19명, 실종자는 8명으로 집계됐는데요.
당국은 구조인력과 장비를 대거 투입해 실종자 찾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또 다시 비가 내리고, 폭우도 예보돼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안병수 기자입니다.


【 기자 】
흙더미가 어지럽게 쌓여 아수라장이 된 마을.

구조대원과 중장비가 투입돼 허벅지 높이 만큼 쌓인 흙을 일일이 퍼냅니다.

산사태로 매몰된 실종자를 찾는 겁니다.

마을에서 마지막 남은 실종자인 60대 남성은 아직 발견되지 않은 상황.

대원들이 1m 간격으로 나란히 서서 탐침봉으로 흙더미를 찔러 보지만, 토사물과 건물 잔해가 엉켜 있어 수색이 쉽지 않습니다.

가까스로 몸을 피한 주민들은 인근 마을회관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심옥선 / 산사태 이재민
- "볼 것도 없어. 싹 다 날아갔어. 아무것도 없어. 숟가락 몽둥이 하나 못 건졌어. "

▶ 인터뷰 : 김정숙 / 산사태 인근 주민
- "고향 찾아온 사람도 있고, 여기 살기 좋다고 들어온 사람들, 두 가구가 그냥 쓰러져…. "

경북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어제 저녁 6시 기준 사망 19명, 실종 8명, 부상 17명으로 집계됐고 주민 1,359명이 임시 숙소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당국은 해병대 1사단을 투입해 복구 작업에 착수했고, 추가로 1,200여명을 투입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안병수입니다.

[ ahn.byungsoo@mbn.co.kr]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