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예천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나흘 전 서울 성동구에서도 야산에서 조경석이 굴러떨어져 아파트 울타리가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었죠.
그런데 이런 지역도 위기 등급 3~4등급 수준이라고 하는데요.
어떻게 된 일인지 윤현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파란 방수포 밑으로 무너진 조경석들이 보이고,
쓰러진 나무들이 겹겹이 쌓여 틈새를 비집고 나와 있습니다.
지난 14일 내린 비로 아파트 뒤 토사가 무너져 내린 겁니다.
▶ 스탠딩 : 윤현지 / 기자
- "나흘 전 폭우로 야산에서 조경석이 굴러와 아파트 울타리가 무너진 이 지역도 산사태 위험등급 3~4등급에 불과합니다."
산사태 위험지도는 주로 지형과 지질학적 요인을 중심으로 제작돼 인위적 개발이 발생한 곳들은 누락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 인터뷰(☎) : 산림청 관계자
- "이용상의 한계라는 안내 문구 보셨죠? 현장이나 그런 게, 조사나 그런 게 반영된 게 아니라 이게 공간 정보나 이런 걸 반영을 하다 보니까."
이렇다 보니 주민들은 예측이 어려워 불안할 수밖에 없습니다.
▶ 인터뷰 : 아파트 주민
- "이게 이러리라는 생각은 안 했지. 저녁에 엄마 우리 지진 일어났어 이러더니."
전문가들은 사람들이 밀집된 구역부터 손을 봐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 인터뷰(☎) : 이수곤 / 전 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교수
- "지금 연관이 돼야 되는데 따로따로 하는 거예요. 위에는 산림청 밑에는 지자체. 사람이 건드린 데도 너무 많아 가지고요. 제대로 작동할 수가 예측할 수가 없죠."
한편 서울시는 "이번 폭우로 산사태 위험지역을 점검해 시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윤현지입니다. [hyunz@mbn.co.kr]
영상취재 : 김현석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그래픽 : 정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