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다음달 말로 다가오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 씨의 기소 여부를 곧 결정하기로 했는데, 조 전 장관은 오늘(17일) 항소심 재판 출석에 앞서 "두 자식들의 결정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딸의 허위 경력에 대해 "자세히 알지 못한다"며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홍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입시 비리 혐의 등으로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항소심 재판에 출석했습니다.
조 전 장관은 앞서 학위를 반납하기로 한 자녀들에 대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조국 / 전 법무부 장관
- "아비로서 가슴이 아팠지만, 원점에서 새로운 시작을 하겠다는 결정을 존중하기로 했습니다."
지난 2월 1심 재판부는 조 전 장관에게 적용된 두 자녀의 인턴확인서 허위 발급 등 입시 비리 혐의 대부분을 유죄로 인정했습니다.
항소심 법정에 선 조 전 장관은 "생업에 종사하느라 따로 살던 딸의 허위 경력에 대해 자세히 알지 못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인턴 확인서는 사적 성격이 강하다"면서 "허위나 과장의 정도가 입학 사정위원들의 업무를 방해할 정도였는지 의문"이라며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이번 재판은 다음달 말 입시 비리 혐의에 대한 공소시효가 만료되는 조민 씨의 기소 여부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 스탠딩 : 홍지호 / 기자 [jihohong10@mbn.co.kr]
- "조 전 장관과 달리 고려대와 부산대 입학 취소 처분에 대한 소송을 취하하면서 혐의를 일부 인정하는 조 씨에게 어떤 처분이 내려질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MBN뉴스 홍지호입니다."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김상진
그래픽 : 송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