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대변인 "기본적인 근거 제시는 없고 아무 말 대잔치"
↑ 정철승 변호사,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빈소. / 사진 = MBN |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유족 변호를 맡았던 정철승 변호사는 "박 전 시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이 아닐 수 있다"며 타살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이에 국민의힘은 "궤변"이라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정 변호사는 지난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원순은 과연 자살했을까'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박원순 시장 사건의 내막을 알면 알수록 미스테리라는 생각이 든다"고 했습니다.
그는 ▲사망 전날, 박 시장은 민주당 청와대 관계자로부터 강제추행 고소를 당했다는 이유로 서울시장직에서 사퇴하라는 전화를 받고 크게 반발 ▲사망 당일, 박 시장이 가벼운 등산복 차림으로 나선 것은 자살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등산로 옆 공터에 있는 자신의 안가(컨테이너 박스)에서 누군가를 만나기 위함 ▲넥타이로 목을 맨 상태로 발견 ▲부검 없이 화장된 점 등을 근거로 '자살했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10년 동안 국제 도시 서울의 시장이었던 대한민국 대권주자인 VVVIP가 야산에서 변사체로 발견되었는데, 부검을 통해 명백하게 사인을 밝히지도 않고 화장했다는 사실은 도저히 납득하기 어렵다"면서 "자살을 결심한 사람이 자살도구로 넥타이를 갖고 야산에 갔다는 사실도 넌센스"라고 거듭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끝으로 정 변호사는 "박원순 시장의 사망은 진실이 규명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의문점들이 참 많다"면서 글을 끝마쳤습니다.
↑ '첫 변론' 다큐멘터리 포스터. / 사진 = '박원순을 믿는 사람들' 홈페이지 |
국민의힘에서는 '박원순 다큐멘터리' 홍보를 위한 황당한 주장이라는 반응이 나왔습니다.
문종형 상근부대변인은 오늘(17일) 논평을 통해 "타살 가능성에 대한 기본적인 근거 제시는 없고 아무 말 대잔치 수준의 궤변으로 다시 한번 국민들의 분노를 자아냈다"고 비판했습니다.
문 대변인은 "정 변호사는 이미 박 전 시장 성추행 사건의 '피해자 신상 공개' 혐의와 후배 성추행 사건으로 재판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잠재적 피의자"라며 "왜곡된 성 의식을 가진 인사가 아직도 사회에서 목소리를 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개탄스러운 일"이라고 수위 높은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이어 "'故 박원순 미화 다큐멘터리' 개봉을 앞두고 '타살 호소인'이 된 정철승 변호사"라고 직격한 문 대변인은 "박 전 시장이 세상을 떠난 지 3년이 지났지만,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는 여
한편, 정 변호사는 최근 서울 서초구의 한 와인바에서 후배 변호사를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사건과 관련해 검찰은 지난 14일 오후 정 변호사를 소환해 조사했습니다.
정 변호사는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