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 반란을 일으켰다 물러난 프리고진이 속옷만 입은 채 야전침대에 걸터앉은 사진이 공개됐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어제(15일) 공개된 이 사진은 마침 바그너 그룹이 벨라루스에서 군사 교육을 하고 있다고 벨라루스 국방부가 발표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상황에서 SNS에 올라왔습니다.
앞서 지난 14일 푸틴 대통령은 "바그너 그룹이 더 이상 러시아 법률 아래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는데, 다음 날 이 사진이 공개된 것입니다.
외신들은 이에 바그너 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벨라루스 군 기지 캠프에서 지내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특히,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는 "벨라루스 매체들이 오시포비치 군 기지에서 바그너그룹 교관들이 자국 병사들을 훈련하고 있다고 보도했는데, 서둘러 들어선 텐트의 겉모습과 프리고진이 머무는 텐트가 상당히 비슷해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벨라루시안 가윤이라는 한 모니터링 단체는 프리고진의 사진이 지난 12일 찍힌 것으로 보이며, 캠프에서 촬영한 다른 사진들과 흡사하다고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텐트 바닥의 깔판도 지난주 벨라루스 당국이 공개한 버려진 오시포비치 기지 내 텐트와 같은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벨라루스 국방부는 바그너 그룹 용병들이 교관으로 참여하는 훈련 영상도 공개했습니다.
앞서 지난달 23일 바그너 그룹은 무장 반란에 나섰다가 이튿날 모스크바로부터 200㎞가량 떨어진 곳에서 진격을 멈추고 철수했습니다.
그 뒤로 행방이 불분명했던 수장 프리고진은 지난달 27일 벨라루스로 들어왔다가 이틀 후 휘하 간부들 30여 명과 함께 크렘린궁에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나 면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뒤이어 지난 6일에는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프리고진이 상트페테르부르크와 모스크바 등 러시아 지역에서 머물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당시 루카셴코 대통령은 바그너 그룹 용병들이 벨라루스에
벨라루스 국방부에 따르면 바그너 그룹 일부 용병들은 최근 캠프를 떠나 벨라루스 영내로 들어왔습니다. 벨라루스는 반란 사태가 끝난 뒤 바그너 그룹 용병들이 자국에 머물며 군사훈련을 돕는 것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혀 왔습니다.
[주나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uliet31225@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