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낮 최고 50도 '열돔' 나타나…서부 캘리포니아로 확대 전망
이탈리아·스페인·프랑스·독일 등 '폭염' 경고
↑ 45년 만에 최악의 홍수가 발생한 인도 뉴델리 야무나강에서 12일(현지시간) 검은 소 세 마리가 주민들에 의해 구출되고 있다. /사진=AFP 연합뉴스 |
최근 우리나라에서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며 큰 피해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 곳곳에서 극단적 기후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인도 북부에선 며칠째 이어진 폭우로 수도 뉴델리의 야무나강이 범람해 45년 만에 최악의 홍수가 났습니다. 이에 일부 간선 도로와 저지대 주택들이 침수되고 차량이 전복됐으며, 2만 3천 명의 시민들이 피난 길에 올랐습니다.
인도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번 폭우로 지금까지 100명이 넘는 시민들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폭우로 15일 충주시에서 산사태가 발생했다. /사진=연합뉴스 |
중국에서도 폭우가 쏟아지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차량이 침수돼 사람들이 갇히고, 동굴이 무너져 한 남성이 잔해더미에 파묻히기도 했습니다.
미국에선 최고 기온이 50도를 넘어가는 '열돔' 현상이 이번 주말에 걸쳐 더 확산하고 있습니다. 몇 주째 상공에 갇힌 뜨거운 공기가 이제는 서부 캘리포니아 지역으로까지 퍼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미 기상청은 위험한 폭염이 서부 해안에서 텍사스에서 플로리다를 끼고 있는 걸프만까지 영향을 주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9천3백만 명이 숨 막히고 타는 듯한 더위에 휩싸일 것"이라고 기상청은 경고했습니다.
↑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한 주민이 폭염으로 괴로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이와 더불어, 지구상에서 가장 더운 지역으로 알려진 캘리포니아 데스밸리는 16일(현지시간) 53도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선 올해 12명이 열 관련 질환으로 숨졌고, 관련 질환을 의심받고 있는 환자도 현재 55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곳에선 8일째 최저 기온이 32도 밑으로 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 이탈리아 로마의 유명 관광지 콜로세움 앞에서 한 관광객이 물을 마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한편, 유럽 일대에서도 40도를 넘나드는 폭염 현상이 더욱 심해지고 있습니다.
유럽 우주국은 위성 관측 정보를 토대로 이탈리아와 스페인, 프랑스, 독일 등지가 폭염 등 극한적 기상 상황을 맞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리스에선 폭염에 관광객들이 다칠 수 있어 유명 관광지 아
스페인 마드리드는 다음 주 최고기온이 42.1도에 이를 것으로 보이며, 독일 베를린은 이번 주말, 올해 역대 최고 기온인 35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오서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yyoo98@yonsei.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