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은 구역에 비가 강했다 약해지기를 반복할 것으로 예상"
↑ 폭우로 물에 잠긴 세종시 공사 현장 / 사진=연합뉴스 |
오늘(15일)도 충청과 호남, 경북 북부 내륙을 중심으로 전국에 장맛비가 이어지겠습니다.
지난 13일 이후 약 이틀 동안 충청·전북·경북 북부 내륙에는 300~430㎜, 경기 남부·강원 중남부 내륙에는 150~300㎜의 많은 비가 내렸는데, 지금까지도 비가 줄기차게 쏟아지면서 상당한 피해가 우려됩니다.
오늘 아침 7시 기준으로 충청권에는 시간당 30~60㎜의 비가 내리는 상황입니다.
현재 경기 남부와 강원 남부 내륙·산지, 충청, 전북, 전남 서부, 경북 내륙, 경남 북서 내륙에는 호우 특보가 내려졌습니다. 이 가운데 대부분 지역에 '경보'가 발령돼 있습니다.
기상청은 충남과 전라 서해안 일부 지역에 오늘 오전까지 시간당 80㎜ 안팎의 많은 비가 내릴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 오늘 경기 남부엔 시간당 20~40㎜, 강원 남부 내륙·강원 남부 산지·충청·호남(남해안 제외)·경북 북부 내륙엔 내일(16일)까지 시간당 30~60㎜의 비가 집중적으로 내릴 때가 있겠습니다.
더불어 전남 남해안과 경북 남부, 경남에는 내일(16일) 시간당 30~60㎜ 호우가 올 것으로 전망됩니다.
기상청은 "좁은 지역에 매우 강한 비가 오고, 비가 강했다 약하게 내리길 반복하면서 지역 간 강수 강도와 양 차이가 크겠으니 최신 기상 정보와 레이더 영상을 참고해달라"라고 당부했습니다.
↑ 도로로 쏟아진 토사 / 사진=연합뉴스 |
내일(16일)까지 더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비의 양은 충청·전북·전남(남해안 제외)·경북 북부 내륙 100~200㎜, 경기 남부·강원 중남부 내륙·강원 중남부 산지·전남 남해안·영남(경북 북부 내륙 제외)·울릉도·독도 30~80㎜, 서울·인천·경기 북부·강원 북부 내륙·강원 북부 산지·강원 동해안·제주 남부·제주 산지 10~60㎜, 남부와 산지를 뺀 제주에서는 5~40㎜입니다.
특히, 충남·전북·전남 북부는 300㎜ 이상, 전남 남해안·경남은 150㎜ 이상, 강원 남부 내륙·강원 남부 산지·경북 남부는 100㎜ 이상, 제주 산지는 80㎜ 이상의 비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니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앞서 지난달 25일 장마가 시작된 뒤, 지난 이틀 동안만 해도 전국에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전북 군산시와 경북 문경시에는 어제(14일) 하루에만 각각 372.8㎜와 189.8㎜의 비가 쏟아졌습니다. 이는 해당 지역들에서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높은 일일 강수량이었습니다.
전북 전주시(14일 일 강수량 251.5㎜)와 부안군(194.5㎜), 충남 서산시(208.1㎜)와 금산군(195.1㎜)에서도 '7월 일 강수량 최고치'가 경신됐습니다.
지난 13일부터 오늘(15일) 아침 7시까지 자동 기상 관측 장비(AWS) 누적 강수량 기록을 보면, 충남 청양군 정산면은 474.5㎜, 전북 익산시 함라면 452.0㎜, 군산시 442.0㎜, 충남 공주시 정안면 423.0㎜, 경북 문경시 동로면 413.0㎜ 등 충남과 전북 지역을 중심으로 약 이틀 만에 곳곳에서 400㎜ 넘는 비가 쏟아졌습니다.
주요 지점에서의 누적 강수량은 세종의 경우 386.2㎜, 충북 청주는 355.8㎜, 대전 282.9㎜, 서울 165.5㎜, 경기 양평군과 수원시 159.7㎜와 152.3㎜, 인천 151.6㎜, 강원 춘천시 116.7㎜, 경북 안동시 85.2㎜, 광주 57.4㎜, 대구 49.7㎜, 부산 34.7㎜ 등으로 관측됐습니다.
주말 남부 지방과 제주에서는 강풍도 주의해야 합니다.
남부 지방과 제주 곳곳에 오늘 순간 풍속이 시속 55㎞ 이상일 정도로 거센 바람이 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입니다. 특히 전남 해안과 경남 해안, 제주에는 오늘 오전까지 순간 풍속 시속 70㎞(제주 산지는 시속 110㎞) 이상의 강풍이 예상됩니다.
오늘 아침 기온은 23~26도로 확인됐으며, 낮 최고 기온은 26~31도까지 오르겠습니다.
습도가 높아 강원 동해안과 남부지방, 제주 등은 체감 온도가 31도 이상까지 올라 무덥게 느껴지겠습니다.
[주나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uliet31225@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