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대륙간 탄도미사일, ICBM 발사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미국 뉴욕에서 유엔 안보리 긴급회의가 열렸는데요.
북한도 5년 반 만에 참석했는데, ICBM 발사가 자위권 차원이라고 주장하며 우리 정부와 말싸움을 벌였습니다.
원중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017년 12월 이후 5년 7개월 만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참석한 북한 김성 대사는 ICBM 발사를 "자위권 행사"라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김성 / 주 유엔 북한 대사
- "(탄도미사일 발사 시험은) 우리 국가의 안보와 이 지역의 평화를 두려움 없이 보호하기 위한 자위권 행사의 연장입니다."
핵·미사일 개발은 미국의 선제적 위협에 대한 대응이라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한 건데, 우리 측은 "터무니없는 선전 선동"이라며 반박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황준국 / 주 유엔 대사
- "이는 국제 규범에 대한 완전한 무시일 뿐 아니라 안보리 기능에 대한 뻔뻔한 조롱입니다."
미국 역시 북한을 규탄하며 화살을 러시아와 중국에 돌렸습니다.
▶ 인터뷰 : 제프리 드로렌티스 / 주 유엔 미국 차석대사 대리
- "러시아와 중국은 안보리가 한목소리를 내지 못하도록 막고 있습니다."
하지만, 두 나라는 북한의 주장을 두둔하며 맞섰습니다.
▶ 인터뷰 : 안나 에브스티그니바 / 주 유엔 러시아 차석대사
- "(한미일은) 이른바 확장억제 개념의 일환으로 지역훈련과 군사협력의 규모를 늘리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장쥔 / 주 유엔 중국 대사
- "한반도의 긴장은 점점 강해지고 있는데, 이는 중국이 원하는 바가 아닙니다."
결국 안보리 회의는 대북규탄 성명이나 결의안 없이 빈손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 june12@mbn.co.kr ]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