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지방에서는 도로 옆 절개지가 붕괴되는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전북 진안에서는 성인 키보다 큰 바위들이 도로에 떨어지는 낙석 사고가 발생했고, 전남 보성에서는 토사가 쏟아져 1명이 다쳤습니다.
강세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차량이 도로를 달리는데 갑자기 전방에 바위와 부러진 나무가 보입니다.
언뜻 봐도 바위의 크기가 상당합니다.
차량 운전자는 불과 몇 분 차이로 다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차량 운전자
- "아주 큰 돌이었어요. 오른쪽에도 돌들이 있었고 나무도 잘려 있었고 그래서 제가 조금만 빨리 왔으면…."
전북 진안군의 한 지방도로에서 산 비탈면의 바위가 도로에 떨어졌습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사고 현장에서는 낙석을 치우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낙석의 크기가 성인 키보다 훨씬 높은데요. 이런 크기의 낙석이 산에서 5개가 떨어졌습니다."
잦은 비로 지반이 약해져 바위가 굴러 떨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이 주변엔 최근 300mm가 넘는 비가 내렸습니다.
▶ 인터뷰 : 전봉호 / 전북 진안소방서 현장대응단장
- "이쪽 길이 출퇴근 차량 통행이 빈번한 곳인데 아침 일찍 발생한 낙석 사고로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도로 전체가 흙더미에 가로막혔습니다.
전남 보성군의 한 산간도로에서 절개지가 붕괴됐습니다.
이 사고로 1톤 트럭 운전자가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 인터뷰 : 백원진 / 전남대학교 지반공학 교수
- "(사면 붕괴한 안쪽에) 4~5m 이상, 크게는 10m 정도가 이미 계단식으로 파괴돼 붕괴 징후가 있었다고 판단됩니다."
호남에서 최근 장마 기간에 발생한 절개지 붕괴 사고는 모두 여섯 차례, 방지 대책이 시급합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