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미 공군 전략정찰기 비행을 트집 잡아 지난 하루 사이 비난 담화를 3차례나 냈습니다.
특히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담화를 보면 '배타적 경제수역(EEZ)' 상공 침범을 문제삼고 있는데 아시다시피 이 구역은 항행과 상공 비행이 자유롭죠.
이례적인 연속 담화가 결국 전승절 도발 명분 쌓기로 읽힙니다.
먼저 조경진 기자입니다.
【 기자 】
김여정 부부장이 "미군은 반복되는 무단 침범시 매우 위태로운 비행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장을 날렸습니다.
"미 공군 전략 정찰기가 조선동해 경제수역상공을 8차례 걸쳐 무단 침범하며 공중정탐행위를 감행했다"며 강원도 통천, 경북 울진 해상 상공도 콕 찍었습니다.
미 전략자산 한반도 전개를 겨냥해 "격추하겠다"는 국방성 대변인을 시작으로, 김 부부장의 2차례 등판까지 연속 3차례 담화를 낸겁니다.
눈길을 끈건, 배타적 경제수역을 북한 영토라고 주장한 대목입니다.
김 부부장은 "240해리 이상 탐지 반경을 가진 적대국 정찰 자산이 200해리 경제수역을 침범한 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주권과 안전에 대한 엄중한 침해"라고 주장했습니다.
미 국방부는 국제법이 허용하는 곳에서 책임감있게 항해하는데 전념한다며 즉각 반박했습니다.
우리 군도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 인터뷰 : 이성준 /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 "아시다시피 배타적 경제수역은 항행과 상공비행의 자유가 있는 곳입니다. 그러한 곳을 비행했다고 해서 그걸 침범했다고…."
북한의 이례적 연속 담화는 결국 오는 27일 전승절을 앞두고 무력 도발 명분 쌓기용으로 읽힙니다.
▶ 스탠딩 : 조경진 / 기자
- "정부는 정상적인 비행활동에 대해 북한의 행동으로 초래되는 결과는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MBN뉴스 조경진입니다."
영상취재 : 정재성 기자·구민회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