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만취 상태로 음주 운전을 한 40대 남성이 경찰의 추격 끝에 3시간 만에 붙잡혔습니다.
한적한 주택가 주차장으로 들어간 남성은 건물 옥상 창고에 숨어 있다가 결국 발각됐는데, 피의자의 도주부터 검거까지 과정이 영상에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윤길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시동이 켜진 외제 차량 뒷좌석에서 한 남성이 내립니다.
비틀거리며 운전석으로 들어가더니 차를 몰기 시작합니다.
이런 모습을 수상하게 여긴 지자체 관제센터가 신고해 경찰이 출동했습니다.
그런데 해당 차량은 경찰의 정지 지시를 무시하고 갑자기 속도를 냅니다.
빠르게 도주하던 차량은 주택가 골목길로 들어가더니 한 건물의 실내 주차장으로 숨어버립니다.
경찰이 들어가 봤더니 차에 시동이 걸린 채 운전자는 사라졌습니다.
건물을 구석구석 살펴보다 옥상까지 올라간 경찰관들.
수상한 옥상 창고를 발견하고 옥탑방 거주민에게 물어봅니다.
▶ 인터뷰 : 수색 중인 건물 거주민
- "문이 잠겨 있어서, 문 원래 잠가 놓으세요?"
- "(원래) 열려 있어요."
그 순간 창고 안에 숨어 있던 남성이 뛰쳐나오고 경찰관들이 달려가 체포합니다.
▶ 인터뷰 : 도주 후 숨어 있다 체포된 피의자
- "신분증 좀 보여 주시죠."
- "이거 무슨 일이에요. 아, 놔봐요. 놔봐요."
신고 후 검거까지 3시간이 넘게 걸렸습니다.
붙잡힌 남성은 만취 상태였습니다.
"측정 결과 0.176% (면허취소) 측정 수치입니다."
아침에 음주운전을 하고 도주극까지 벌인 40대 남성에게 공무집행방해 혐의가 추가됐습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영상편집 : 이동민
화면제공 : 경기남부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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