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산실로 유명한 KLPGA 투어 '대유위니아·MBN 여자오픈'에서 두 명의 신인이 연장까지 가는 치열한 명승부가 나왔습니다.
접전 끝에 동갑내기 친구를 꺾고 감격적인 첫 우승을 차지한 주인공은 황유민 선수였습니다.
치열했던 현장, 최형규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거센 빗줄기에 경기가 5시간 만에 재개된 가운데 공동선두로 마지막 18번 홀 나란히 두 번째 샷 만에 그린에 올린 동갑내기 두 선수.
황유민이 2m가 넘는 거리에서 짜릿한 버디 퍼팅에 성공하자, 김민별도 보란 듯이 버디를 낚아 연장전으로 끌고 갑니다.
승부는 결국 연장 첫홀에서 갈렸습니다.
러프에서 칩인 버디를 시도한 김민별의 공은 홀 컵에 미치지 못했고, 황유민은 침착하게 버디 퍼트를 홀컵에 떨어뜨리며 우승을 확정했습니다.
데뷔 첫해 개인 통산 첫 우승을 차지한 황유민은 동료들의 물 세례 축하를 받으며 기쁨을 만끽했습니다.
▶ 인터뷰 : 황유민
- "마지막에 제가 잘할 수 있을까 의심도 조금 됐는데 그래도 그걸 다 이겨내고 우승해서 정말 기쁘고…."
연장 끝에 아쉽게 첫 우승을 놓친 김민별은 우승자 황유민을 안아주는 멋진 스포츠맨십을 보여주며 다음을 기약했습니다.
지난해 8월 첫 우승 이후 약 1년 만에 우승에 도전한 한진선과 또 다른 슈퍼 루키 방신실도 6타를 줄이며 선전했지만, 아쉬움을 삼켰습니다.
2년 연속 연장까지 가는 명승부를 연출한 이번 대회는 11번째 우승자의 탄생으로 화려하게 막을 내렸습니다.
MBN뉴스 최형규입니다.[ choibro@mk.co.kr ]
영상취재: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