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즈 깨진 선글라스 착용 시 유해 광선 눈에 들어올 수 있어"
↑ 선글라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햇볕이 뜨거운 여름철 날씨에 선글라스를 차 안에 둘 경우 눈 건강에 좋지 않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선글라스 렌즈에는 자외선을 차단하고 렌즈에 흠집이 생기는 것을 막는 다양한 막이 코팅돼 있습니다. 그런데 이 렌즈는 대부분 열에 약한 플라스틱이나 유리로 돼 있어 고온에 노출될 경우 코팅막이 갈라지게 됩니다. 유리는 열전도율이 높고 플라스틱 렌즈는 고온에서 수축과 팽창을 반복합니다.
최근 대전보건대 안경광학과 김흥수 연구팀이 다양한 온도에 따라 선글라스를 두고 렌즈 코팅막 균열을 관찰한 결과, 70도에선 5~10분 사이 코팅 막에 금이 가기 시작했고, 20분 정도 지나자, 균열이 선명해졌습니다. 90도에선 1~3분 사이 금이 가다 6분 만에 렌즈가 갈라졌습니다.
한 여름철 차 안 온도는 90도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알려진 가운데, 서울과기대 안경광학과 박미정 교수팀은 미러코팅막과 반사방지코팅막이 75도 이상에서 손상되고, 온도가 올라갈수록 코팅막 성분 함량비가 바뀐다고 전했습니다.
한국소비자원에서도 10만 원대 이상 선글라스 18종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85도에 이르니 15개 제품이 변형·손상됐습니다.
또 맨눈으로 코팅막이 깨졌는지 확인하기 어려워 균열이 생겨도 그대로 착용하게 될 가능성이 큰데, 이런 선글라스를
이러한 이유로 여름철엔 차 안에 가급적 선글라스를 두지 않고 잠시 놓을 경우엔 안경렌즈가 위로 가도록 케이스에 넣어 조수석 서랍 안이나 팔걸이 쪽 콘솔박스에 넣어두는 게 좋습니다.
[오서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yyoo98@yonsei.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