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책공대 "자만하지 않고 더 큰 성과 위해 노력"
RFA "전문가들, 북한 사이버 범죄에 활용될 가능성 우려"
↑ 북한 해커 이미지. /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
미국 기업이 주최한 해킹 대회에서 북한 대학생들이 1∼4위를 휩쓸었습니다.
북한 김책공업종합대학 홈페이지와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미국 IT 기업 '해커어스'가 5월 20∼27일 개최한 해킹대회에서 김책공대 학생이 800점 만점으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이 대회 2위는 북한 김일성종합대학 학생이었으며, 3위와 4위는 1위와 같은 김책공대 학생들이었습니다.
북한 학생들은 6월과 7월에도 해당 대회에 참가했습니다. 6월 대회에서는 김일성종합대학 학생이 2위를, 김책공대 학생들은 5위와 6위, 9위를 차지했습니다.
김책공대는 홈페이지에서 "이번 성과에 자만하지 않고 다음에는 더 큰 성과를 안아오기 위해 배가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RFA는 "미국 내 IT 전문가들은 이런 대회가 북한 학생들이 해킹 능력을 키우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으며, 북한 사이버 범죄에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고 전했습니다.
실제로 북한은 해킹 조직을 이용해 불법 자금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북한이 최근 5년간 해킹 부대를 동원해 훔친 암호화폐가 우리 돈 약 4조 원에 달하며 절반 정도는 핵 개발과 탄도미사일 개발에 쓰였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따라 한국과 미국은 '북한 사이버 위협 대응 실무그룹회의'를 바탕으로 북한이 탈취한 암호화폐를
한미 양국은 북한의 사이버 불법 활동을 차단하기 위해 앞으로도 민관 협력과 국제공조를 더욱 강화해 나갈 방침입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